과거의 기억을 상대하지 않는 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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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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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과거에 속박되지 말고, 지난 일은 잊어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과거의 사건을 언제까지고 기억합니다. 게다가 상대방을 그 기억을 통해 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그 기억은 ‘또야?’라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분노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가 나를 매도했고 나를 부정했고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계속 생각하는 사람은 기억에 얽매여 반응하고 분노하기 때문에 원망이 그칠 일이 없다. 과거에 속박되었다는 말은 기억에 반응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는 중요한 대목이므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과 언쟁을 했다면, 맨 처음 분노 대상은 상대방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끝나도 여전히 머릿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고 답답하며, 개운치 않고 짜증이 난다면 그 원인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내 안의 기억입니다. 과거를 떠올리고 기억에 반응하면 새로운 분노를 낳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그 분노에 상대방은 관계가 없습니다. 만약 이 책의 가르침을 실천해서 ‘반응하지 않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싸움이 벌어져도 잠시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혹은 상대방 등 뒤에 있는 벽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분노가 사라지게 됩니다. 엄청난 과장인 것 같지만 과장이 아닙니다.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통해 적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과거는 과거라고 결론짓고 마음이 개운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싫은 기억이 되살아난다면 그 기억에 대한 내 반응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상대방과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이것은 단지 기억이다’, ‘내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지 상대방은 관계없다’고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해 봅시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 구사나기 류순 지음 류두진 옮김 p.112~114 * 행복함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마음과 마음 심리상담센터가 되겠습니다 * |